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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Gattaca, 1997) - 유전공학과 우생학의 발전이 그려낸 미래

by SpookyChoi01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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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주인공 빈센트의 삶

주인공 빈센트는 유전공학이 발달하고 우생학이 만연한 세상에서,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가 태어나고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되는데, 불행하게도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짧은 수명에 근시로 살아갈 것이라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미 세상은 태어날 자녀가 가지게 될 유'전적 조건'을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세상. 빈센트의 부모는 둘째를 인공수정으로 낳게 됩니다. 형 빈센트는 근시로 인해 안경을 쓰게 되고, 동생보다 작은 키로 항상 동생과의 바다수영에서 지기만 하며 부모로부터 차별을 받습니다. 17살이 되던 무렵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빈센트는 동생 안톤과 바다수영 내기를 하게되고, 동생은 폭풍우로 인해 익사할 뻔 하지만 형 빈센트는 동생 안톤과의 내기에서 이기고, 동생을 구해준 뒤 잠적하게 됩니다.

빈센트는 우주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 입사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이미 유전적으로 부적격판정을 받아 본인의 신분으로는 우주인이 될 수 없는 상황. 빈센트는 가타카의 청소부로 먼저 입사를 하고, 이후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적격자의 신분을 구하여 가타카에 입사하게 됩니다.

빈센트가 구하게 된 적격자 신분의 이름은 제롬 머로우. 그는 수영선수로서 우월한 인자를 타고 났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어 수영도, 자신의 꿈도 버린채 휠체어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사게 된 빈센트를 향해 빈정거리기며 자존심도 세우지만, 자신의 신분인 제롬머로우로 살기 위해 매일 렌즈를 끼며 외모를 비슷하게 꾸미고, 키를 키우는 수술을 하고 우주로 가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빈센트를 보며 제롬머로우는 그를 성심성의껏 도와주게 됩니다.

가타카로의 출근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한 신분증명과, 우주비행사의 신체검사에서 수반되는 주기적인 소변검사 등을 통과해야하는 일상의 반복으로 주인공인 빈센트에게 쉬운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매일 본인의 머리카락과 각질을 정리하고, 제롬머로우가 준비해준 혈액샘플과 소변샘플을 숨겨 출근하며, 본인의 태생적 한계인 약한 심장으로 우주비행사의 체격시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한편, 가타카 내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수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중 한명이 가타카 내부에 부적격자가 있음을 알게 되며 빈센트를 조여오기 시작합니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나타날 사회현상

1997년에 개봉한 영화로서, 당시 사람들이 상상한 미래를 그려낸 작품을 지금 시점에서 보면, 적절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예를들면, 매일 출근시 혈액채취를 통한 신분증명을 하거나, 유전자분석으로 특정인물을 찾긴 하지만, 과거에 등록된 사진 한장으로만 인물을 판별할 수 있는 점 등이 있습니다.

유전공학이 발전하고, 우생학이 만연한 사회가 오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부모입장에서 자식이 유전적 질병을갖고 태어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태어날 자녀가 유전적으로 선천적인 질병을 앓을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영화 <가타카>의 세상은, 부모가 수정단계에서부터 인공적으로 우수한 유전형질을 선택하여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자연수정이 이루어졌으나 질병의 여부를 판가름 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인공수정을 통해 원하는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부유한 계층에서 먼저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윤리적 문제를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나아가 영화의 주인공 처럼, 선천적으로 패널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차별이 분명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지막의 주인공 동료처럼, 자연수정을 통해 자식을 낳고 잘 키우려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다소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기술'이 상업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발전하거나, 혹은 다른 영화처럼 슈퍼히어로를 만들기 위해서만 쓰이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저는 유전공학의 발전이 세상을 [가타카]와 같이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료기술과 유전공학기술 등은 '치료'를 목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세상은 더 좋은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어두운면 보다는 기술발전이 가져다 줄 밝은면이 더 많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총평

영화의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해 설정된 장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보기엔 다소 엉뚱해 보이긴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주인공이 선천적인 패널티를 가지고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해내고마는 모습이 일종의 교훈처럼 와닿기도 하며, 영화의 두번째 주인공이라 할 수 잇는 제롬머로우의 역할과 대사도 와닿습니다.

유전공학과 윤리적이슈 등은 논외로 하고, 단순히 주인공의 일대기를 지켜보는 영화로만 감상하면 재미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전공학이 극도로 발전했고, 우주선도 수시로 쏘아올릴 만큼 과학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서 제롬머로우의 교통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는 왜 고치지 못했을지 의문입니다.

번외로, 영화 제목 가타카[Gattaca]는 DNA의 구성요소인 아데닌(A), 타민(T), 구아닌(G), 사토신(C)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1997년 영화인 만큼 주인공들(에단호크, 주드 로) 등의 젊은시절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몇 가지 반전과, 주인공의 각오를 엿볼수 있는 여러 대사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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