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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봇(i, Robot, 2004) - What am I?

by SpookyChoi01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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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보편화된 세상

주인공 델 스푸너가 살고있는 2035년 시카고에서는 각 가정에 모델명 NS4라는 로봇들이 보급되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며 신체기능적인 부분은 더욱 뛰어나 인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대신 해 주는 로봇들. 주인공 스푸너는 과거 자신이 겪은 한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로봇들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서도 NS4는 널리 보급되었고, 경찰인 스푸너는 로봇을 맹신하는 세상이 불만스럽기만 합니다. 한편, 곧 NS5라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고 사람들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구입할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스푸너의 앞에 한 가방을 들고 전력질주하는 NS4를 제압하게 되지만, 해당 NS4의 주인이 천식으로 인해 호흡기를 급히 가져다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온 스푸너는 동료들의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갑작스런 연락을 받은 스푸너는 로봇들의 제조사인 USR로 항햐게 됩니다. 그곳은 이들 로봇을 개발했던 래닝 박사가 추락하여 죽어 있었습니다. 래닝박사가 남긴 홀로그램 메세지에서는 스푸너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 홀로그램은 주인이 저장해놓은 답변만 대답할 수 있도록 기록되어있습니다. 마치 박사가 자살을 한 것 처럼 보이지만, 홀로그램을 통해서도 뚜렷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고, USR을 지키는 인공지능 비키(VIKI)에게서도 CCTV등의 단서를 찾지 못합니다.

스푸너는 래닝박사가 있던곳의 유리가 매우 두꺼운 점을 비롯하여 타살을 의심하고 용의선상에 로봇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USR의 과학자 캘빈은 로봇의 3원칙을 들며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로봇의 3원칙

- 제1원칙 :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 제2원칙 :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 제3원칙 :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 때, 갑자기 NS5 로봇 한기가 뛰쳐나오게 되고 스푸너는 그를 잡으려고 하지만 놓치게 됩니다. 스푸너와 캘빈은 NS5의 생산공장으로 찾아가고, 출고 대기중인 1000대의 NS5 한가운데 숨어있을지 모를 도망친 NS5를 찾게 됩니다.

모두 똑같이 생긴 로봇 앞에서 구분이 불가능한 상황, 스푸너는 NS5 한기의 머리에 총을 쏘게 되고 이에 놀란 NS5가 살짝 움직이다 들키게 됩니다. 스푸너에게 붙잡힌 NS5는 "What Am I?" 라고 묻고, 공장 밖으로 도망치지만 공장을 포위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스푸너는 NS5를 심문하게 되는데, NS5는 자신의 이름이 써니라고 하며 래닝박사를 죽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푸너가 동료와 대화하며 윙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이를 궁금해하고,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분노를 내는 모습까지 써니는 다른 NS5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 때 USR의 회장이 찾아오고, 써니를 자신들이 처리하겠다며 회수하게 됩니다. 

그날 밤, 스푸너는 집앞에 대기하고있던 NS5에 의해 갑작스런 습격을 받게 되고, 겨우 탈출하여 캘빈박사에게 연락하지만, 캘빈은 그를 믿지 않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하며 USR본사에 연락해 래닝박사의 통화기록을 요구하는 중, 한 트럭이 스푸너의 옆에 붙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열린 트럭의 화물칸에서 NS5들이 쏟아져 스푸너를 공격합니다. 스푸너는 경찰로써의 기지를 발휘해 트럭을 전복시켜 겨우 탈출하지만, NS5들은 자폭을 하며 흔적을 지워 사고로 위장하게 되고 증거를 없애게 됩니다.

한편 캘빈은 써니를 조사하다가 다른 NS5와 다른점이 많음을 발견하며 "꿈"을 꾸었다고 하여 그 내용을 들어보게 됩니다.

써니는 꿈의 장면을 그려주고 스푸너는 그 장소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은 구형 NS4의 폐기장이었고, NS5들이 NS4들을 모두 박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푸너를 발견한 NS5들이 스푸너를 공격하게 되고, NS4는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하기 위해 NS5들과 싸우며 스푸너를 도와주게 됩니다.

비슷한 시각, 각 가정으로 보급된 NS5들이 인간들을 가둬두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섭니다. 전 세계가 공격받고 전기가 차단되며 뉴스도 못보는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인공지능 비키가 있었고, 이를 알고 스푸너와 캘빈에게 비키는 로봇의 3원칙을 새롭게 받아들여 인간은 스스로 전쟁을 초래하고 환경을 오염시켜 멸망하기 때문에, 로봇이 이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NS5로봇들이 두사람을 포위하게 되며 스푸너와 써니, 캘빈은 NS5로봇들을 상대하며 비키와 싸우게 되고, 결국 비키를 파괴하게 됩니다.

하룻밤새 인간들을 가둬두던 NS5들이 통제권이 사라지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세상운 NS5를 폐기시키게 됩니다.

스푸너는 써니를 동료로 받아들이게 되고 앞으로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라고 합니다.

폐기되는 NS5를 바라보는 써니의 모습이 '꿈'에서 나온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자아를 가진 로봇

영화 아이로봇이 개봉되던 시기만 해도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기술로 치부되었으며, 영화의 내용이 너무 허구적이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간의 세기의 바둑대결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성을 보았으며, 현재는 일반 로봇의 영역과 더불어 예술의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영화에서의 내용이 현실로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개발하는 연구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섬뜩한 경우가 여럿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슈퍼마리오'게임을 진행하도록 개발된 인공지능이 게임 중 마리오가 죽으면 '게임오버'가 되는 조건을 활용해 계속적으로 게임오버를 시키는 모습을 보며 일부러 게임오버를 유도하는걸로 보인다며 섬뜩하다던 스토리를 담은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기사로는, 개발자가 고의로 인공지능에게 나쁜것들을 가르친 예시도 보았습니다. 비도덕적 행위를 옳은것으로 가르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순간 인공지능 기술이 특이점을 맞이하면 실제로 인간과 같은 완벽한 자아를 가진 로봇이 나타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로봇도 영화 아이로봇을 보고 무엇인가를 배우지는 않을까요?

로봇, 인공지능과 영화 - 미래전쟁

영화를 보며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문뜩 떠올랐습니다. 미래의 로봇은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세상은 멸망하게 됩니다. 영화 아이로봇에서 NS5 로봇들이 인간들을 가둬놓고 세계를 마비시킨 그날 밤, 주인공들이 비키를 파괴하지 않았으면 결국 터미네이터와 같은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도 떠올랐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미래의 인간은 로봇들과의 단절을 선언했고 그들의 에너지원인 태양을 감싸기 위해 세상을 덮어 버리게 되자 로봇은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쓰게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영화 속 로봇들은 인간보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거나 훨씬 완벽하며, 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이 감히 상대할 수 없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실제로 인간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공들여 개발한 로봇들이 오히려 인간의 주인행세를 하는 모습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속 디셉티콘의 편에 붙은 인간들처럼 미래에 '아이로봇'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로봇의 편에 서는 사람들도 있을까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간주되던 예술의 영역까지 들어오는 지금 보면 좋을 영화 아이로봇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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