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기상이변
주인공 레이 페리어는 항구에서 컨테이너 크레인 운전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레이는 자녀가 둘이나 있지만 이혼한 상태였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만 많은 레이의 집은 조립중인 머스탱 엔진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어느 날, 전처가 찾아와 아이들을 잠시 맡아두길 부탁했고, 아이들이 있을만한 집은 아니지만 며칠간 같이 지내게 됩니다.
한편 뉴스에서는 폭풍을 동반한 번개, 정전, 지진등의 뉴스가 나오지만 레이는 자녀들과 마당에서 공놀이를 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로비 페리어는 아빠 레이가 못마땅하고, 레이는 아들과 되려 서먹해 집니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고 강한 바람이 몰아치더니 번개가 미친듯이 치기 시작합니다. 1초에도 세네번 번개가 내리치더니 레이의 집 주변 일대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기, 자동차 전력 등이 나가버렸습니다. 상황을 알아보던 레이는 근처 카센터 동료에게 고장난 차의 솔레노이드 코일을 교체해보라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번개가 짧은 시간에 스무 번 이상 한 지곳만 쳤다는 것입니다. 레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번개가 친 곳을 지켜보는데 갑작스런 진동과 함께 땅이 갈라지며 큰 지진이 발생합니다. 근처 건물들이 무너지고 큰 구덩이가 생기더니 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엄청난 크기의 로봇이 나타나고 사람들은 혼비백산 흩어지게 됩니다. 로봇은 사람들을 향해 광선포를 퍼붓게 되고 레이는 인파속에서 겨우 도망쳐 나오게 됩니다.
외계로봇의 본격적인 침공
레이는 집으로 돌아와 아들과 딸의 생사를 확인하고, 도시를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챙기고 손전등, 리볼버까지 챙기며 집을 나오게 되는데 도시의 차량은 모두 고장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카센터 동료가 수리하던 밴 한대가 남아있었고 도시를 파괴하는 외계로봇을 피해 도망갑니다. 도로에는 모든 차가 마비되어있었고, 레이의 차만 유일하게 달리는 도로에서 아들 로비가 무슨일인지 묻자 레이는 침공을 받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레이는 거대한 로봇이 바닥에 묻혀있었고 아마도 번개가 칠때 내려왔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둘러 전처의 집에 가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처의 집 지하에서 세명이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한밤 중 밖에서 갑작스런 불빛이 들어오며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자 셋은 더 깊은곳에 숨게 됩니다. 다음날, 집은 폐허가 되어있었고 항공기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마침 항공기의 생존자들을 만났고 기갑부대가 외계로봇을 포격했으나 방어막에 저지되어 실패했다고 전해 듣습니다.
그리고 로봇이 한대가 아닌 여러대가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공격을 받고 있고, 이들 로봇은 오래전부터 묻혀있었으며 번개를 통해 외계인들이 로봇에 탑승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순간 이상한 괴음이 울려퍼지게 되고, 생존자들과 레이는 각자 흩어지게 됩니다.
몰려드는 피난행렬
레이와 자녀들은 또다시 먼 길을 가게 되고 잠시 휴식을 하기 위해 정차한 곳에서 수많은 시체들이 강물에 떠밀려오는것을 보게 됩니다. 마침 군부대가 레이의 차량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아들 로비가 자신도 군인들과 맞서싸우겠다고 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동생을 유일하게 진정시킬 수 있기에 동생 레이첼의 설득으로 셋은 다시 함께 길을 떠나게 되고, 그날 밤 피난행렬을 맞이하게 됩니다. 피난행렬은 레이의 차량에 몰려들게 되고, 레이는 차량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맞서다 차량을 뺏기게 되며 총 또한 잃어버리게 됩니다.다행히 두 아이들은 무사했고 다른 피난행렬과 함께 허드슨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준비된 페리에 탑승하기 전 멀리서 외계로봇이 나타났고, 군인들은 페리를 강제로 출발시킵니다. 셋은 탑승을 저지하는 군인들을 헤치며 겨우 탑승하지만, 또다른 로봇 한기가 강에서 나타나 레이 일행이 탄 배를 공격합니다. 물속으로 숨어 겨우 도망쳐온 그들 뒤로 로봇들의 살육현장이 펼쳐집니다. 밤새 그곳을 도망쳐 나와 또다른 피난행렬에 가담하는데, 옆을 지나가던 기갑부대가 반격을 위해 공격을 감행합니다. 로비가 갑작스럽게 군인들을 따라가게 되고, 레이는 그런 로비를 온몸으로 막아섭니다. 그 사이 어느 노부부가 혼자 서 있는 레이첼을 강제로 데려가려 하고 레이는 하는 수 없이 아들을 전장으로 보냅니다.
어느 한 남자의 도움으로 농가에 숨어들게 되고 잠시 안정을 취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준 남자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얼마 뒤 일대 건물을 탐색하는 로봇들에 대해 공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족을 모두 잃은 그 남자는 레이첼에게 아빠가 죽으면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레이와 그 남자가 옥신각신 하던 중 로봇의 촉수가 집안을 살피러 내려왔고, 셋은 숨죽여 감시를 피하게 됩니다. 잠시 뒤 외계인들이 직접 내려왔고, 외계인에게 총을 겨누던 남자를 레이가 힘으로 막아섭니다. 자칫하면 숨어있는게 들킬 수 있어 그를 막아서는데 마침 외계인들이 돌아가게 됩니다.
로봇들이 곳곳에 어떤 유기체를 뿌리고 있었고, 자세히 보니 시체로부터 피를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흥분한 남자가 자신의 피는 주지 않겠다며 소란을 떨게 되고, 그를 제지하려 하지만 통제불능인 상황에 로비는 그를 처치합니다.
한숨 돌리며 눈을붙인 두사람 앞으로 로봇이 다시 나타나고, 레이첼이 붙잡히게 됩니다. 로비는 수류탄 뭉치를 발견하고 로봇에게 공격하여 고의로 붙잡힌 뒤, 로봇 내부에 수류탄을 폭파시켜 탈출하게 됩니다.
반격의 성공
밤새 걸어나와 또다른 피난행렬과 함께 둘은 보스턴으로 향하게 되고, 피난행렬을 안내하는 군인들 뒤로 외계로봇 하나가 빌딩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한 병사가 군인들이 파괴한 것이 아닌 혼자 갑자기 넘어졌다고 설명하는데, 그 앞으로 다른 로봇 하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피난행렬과 함께 급히 몸을 숨기던 로비와 레이첼은 로봇들 주위로 까마귀떼가 둘러싸고 있어 방어막이 사라졌다는 것을 군인들에게 알리고, 군인들은 중화기를 이용해 로봇을 쓰러뜨립니다.
마침내 레이는 전처의 처가댁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전처를 만났고, 로비 또한 무사히 만나게 됩니다.
면역
영화 초반부에는 인류보다 더 높은 지식을 가진 지적생명체들이 오래전부터 인간을 관찰해왔으며, 인간들은 이를 모른 채 자만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외계생명체를 쓰러뜨린건 인류의 첨단 과학이 아닌 미생물들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중간에 외계인들이 로봇에서 내려와 농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흐르는 물도 마시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인간들은 오랜기간 면역체계를 통해 미생물 등으로 부터 안전하도록 진화했지만, 외계인들은 이런 균에 처음 노출되었기에 안전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총평
영화 내용만 놓고보면, 스토리가 빈약한 부분도 너무 많고 군데군데 허술한곳도 너무 많습니다. 군인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갑자기 군인들을 따라 나서는 로비도 이해가 안가지만, 전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음에도 마지막엔 로비가 살아서 외할머니의 집에 가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또한, 외계인들이 번개를 타고 땅속에 묻힌 로봇에 탑승했다는것도 이해가 어렵지만 SF영화 특성상 외계문명의 기술이 뛰어나서 가능하다 하더라도, 조종체들이 미생물에 노출되어 로봇의 방어막이 사라졌다는것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화 시작과 마지막의 나레이션이 주는 느낌은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인 반면 실제 영화에서는 위기상황 속에서 공황에 빠져 더 큰 위험을 자초하는 레이첼이나 농가의 남성 등의 모습이 되려 영화의 메인으로 나기에 이러한 부분도 이질적입니다.
큰 감동이나 반전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주인공들의 행동이 되려 엄청난 답답함을 일으키니 영화시청에 주의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