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상 리브리아, 주인공 존 프레스턴의 삶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 미래, 인류는 '리브리아'라는 정부를 세우고 최고 지도자의 통제 아래 살아가게 됩니다.
인류가 가진 '감정'이 폭력과 전쟁을 야기하기에, 정부는 이런 '감정'을 없애는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투여하게 만들어 감정없는, 완벽히 통제되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통제된 사회에서 인류는 마치 로봇과 같이 일상을 반복하고, 마치 잘 짜여진 기계속 톱니바퀴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감정을 가진채로 숨어살며 음악, 예술품 등을 소지하며 정부에 맞서게 되고, 리브리아 정부는 특수부대를 조직하며 이들 '감정유발자'들을 색출해냅니다.
주인공 '존 프레스턴'은 이 특수부대의 특수요원인 '그라마톤 클레릭' 으로,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감정없이 전장에서 반정부인사를 처단하도록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클레릭 중에서도 인정받는 주인공 프레스턴은 홀로 아들과 딸을 키우며, 본인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자신의 오랜 파트너가 프로지움 복용을 중단하고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을 알게되자 그를 직접 제거합니다.
이후 새로운 파트너로 '브랜트'가 부임하게 됩니다.
어느 날 아침 프레스턴은 실수로 프로지움 앰플을 깨뜨려 투약을 못하게 되고, 마침 프로지움 공장이 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어 투약을 못하게되자 갑작스럽게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처단한 이전 파트너의 화장 이후, 석양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두려운 나머지 프로지움을 다시 복용하려 하지만 결국 프로지움 앰플을 일부러 슬쩍 깨뜨려 복용하지 않습니다.
이후 감정유발자 소탕작전에서 생포하게 된 한 여인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그곳에서 발견된 금지물품중 베토벤 교향곡을 들으며 본인이 '감정유발자'가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다른 작전 수행 중 리브리아에서 금지된 생물인 '개'를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파트너 브랜트는 개들을 사살하지만 한마리 개가 프리스턴앞에 다가와 잡히게 되는데 전염병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개를 데려갑니다.
브랜트는 프레스턴을 점점 의심하기 시작하게 되고, 프레스턴은 반군지역에서 생포한 여인의 화형선고를 바라보다 문득 자신이 과거에 자신의 아내가 감정유발자가 된것을 알고 직접 화형을 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슬픔에 잠겨 통곡하게 되는데 순간 브렌트가 프레스턴을 체포하게 됩니다.
이후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를 통해 프레스턴은 리브리아 정부를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감정이 사라진 세상
우리 인간에게서 감정을 배제시키면 어떤 세상을 살게 될까요? 영화는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 많이 반영되어 있지만, 어느정도 잘 묘사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감정이없는 그들에게는 질서가 잘 유지되고, 불필요한 마찰이 없는 세상처럼 보입니다. 마치 로봇들이 살아가는 사회처럼 보입니다.
어찌보면 모두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에 공동의 목표를 쉽사리 이루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는 않을까요?
물론 감정이 없는만큼 개개인이 어떠한 재미를 느낀다거나, 삶의 여유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간관계는 필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말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성적인 반면, 또 다른 어떤사람은 감성적이기 때문에 서로 마찰도 생기기도 합니다.
요즘 성격유형검사(MBTI)를 많이들 하는데요, 이퀼리브리엄 영화를 보고나서 ESTJ들만 살아가는 세상은 어떠할지 궁금해졌습니다. 구글에 간단히 ESTJ만 검색해도 나오는 단어는 "경영자", "적절한 질서는 모든 것의 기초이다" 라고 표현하며 "직접 헌신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며, 나태함이나 부정행위는 단호히 거절함으로써 모범을 보이는 지도자","높은 채임감",
"모범시민의 대표적인 예시" 라고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ESTJ들만 모인곳에는 아주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모두가 각자 역할에 모범을 보이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한편으로는 정말 재미없는곳이기도 할 것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조그만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많은 사건사고, 악성민원 등등 조금만 이성적으로 행동하면 좋을법한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 영화는 다소 과장되었지만, 영화 속 세상이 추구했던 사회가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것 같습니다.
번외 이야기
혹시 애니밴드(Anyband)를 아시나요?
2007년 삼성전자 애니콜에서 Talk Play Love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프로모션으로 만든 밴드로 타블로, 보아, 진보라, 시아준수가 멤버로 있었습니다.
노래가 총 3곡 (TPL, Promise You, Daydream)으로 3곡 모두 명쾌하고 신나는 곡으로 자주 들었었습니다.
애니밴드 뮤직비디오에 보면 'Talk' 'Play' 'Love'이 금지된듯한 세상에서 애니밴드가 노래를 통해 이를 깨뜨리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화 이퀼리브리엄속 세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위 사진만 봐도 비슷합니다.)
한때 표절논란이 있긴 했지만, 제작사측은 '디스토피아 혹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상의 장르의 음울한 분위기라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총평
사실 이퀼리브리엄 영화는 액션영화입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크리스찬베일의 카리스마와 권총 손잡이로 특수부대를 제압하는 '건 카타' 액션 등, 실제 감정이 배제된 사회에 대한 어떠한 교훈 보다는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복장과 액션이 영화 매트릭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클레릭의 신분으로 정부를 뒤엎게 되자,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체제를 전복하는 내용으로 끝이 납니다. 폭력과 전쟁을 막기위해 감정을 통제했던 사회에서, 사람들이 다시 감정을 갖게되자 폭동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다시 감정을 갖게 되더라도 사태를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영화 중간에 돋보이는 크리스찬베일의 연기, 극중 처단되는 파트너 파트리지와의 대화 내용이 인상깊은 부분이 많습니다.
별 생각없이 액션을 즐기기 위해 보기로도 충분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