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되찾기 위해 개발한 타임머신
주인공 알렉산더 하트디건은 응용 역학과 공학 박사로써 컬럼비아 대학에 부교수로 부임한 교수이며 발명가 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알렉산더가 그의 약혼녀 엠마에게 청혼하는 날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프로포즈 계획도 잊고 있던 그에게 동료 필비가 독촉을 하게 되고, 알렉산더와 같은건물에 사는 워칫부인의 도움으로 약혼녀 엠마에게 청혼을 하러 갑니다. 알렉산더는 엠마를 위해 꽃을 선물하기로로 약속했었다가 말없이 움직이는 마차를 보고 정신이 팔리는 바람에 꽃다발도 없이 엠마를 만나게 됩니다. 엠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둘은 공원을 산책하며 알렉산더가 프로포즈를 하게 됩니다. 한편, 그 광경을 지켜보단 한 강도가 갑자기 나타나 지갑과 반지를 내놓으라 협박합니다.
반지만은 내줄 수 없었던 알렉산더는 강도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권총이 발사되어 엠마가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사건 이후 폐인처럼 살고있는 알렉산더를 위로하기 위해 필비가 찾아오지만, 알렉산더는 무엇인가 연구에 몰두하고만 있으며 필비의 위로는 들리지도 않습니다. 필비는 그날의 사건이 알렉산더의 잘못이 아니며, 누구도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알렉산더는 자신이 뒤바꿀 것이라 말합니다. 얼마 뒤 알렉산더는 엠마에게 프로포즈하던 그 날 처럼 옷을 을 차려입고 자신이 만든 기계에 앉게 됩니다.
알렉산더가 발명한 기계는 '타임머신'으로, 워칫부인과 필비에게 인사도 없이 엠마에게 청혼하기로 했던 그날로 떠납니다.
그날의 엠마를 다시 만나는 알렉산더, 그는 엠마를 데리고 이번에는 사건이 있었던 공원이 아닌 블리커가로 함께 향하게 됩니다. 무언가 불안에 떠는 알렉산더에게 엠마는 무슨일이 있냐고 되묻고 알렉산더는 괜찮다며 진정시킵니다. 엠마에게 주지 못했던 꽃을 사기 위해 길건너편 꽃집에 들어간 알렉산더, 그 사이 엠마는 '말 없이 움직이는' 마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놀란 말들이 이끄는 마차에 치여 죽게 됩니다.
공원에서도, 다른곳에서도 몇번을 되돌아간다해도 엠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음을 깨달은 알렉산더는 해답을 얻기 위해 미래로 가게 됩니다.
해답을 찾아 미래로
2030년으로 오게 된 알렉산더, 그곳은 달 뒷면에서도 레저를 즐길 수 있을정도로 과학이 발전된 세상이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찾기 위해 한 도서관으로 향한 알렉산더는 그곳에서 홀로그램속에 존재하는 인공지능 복스를 만나게 됩니다. 복스는 지구상 모든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어있고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는 복스에게 과거를 바꿀 수 없는 이유를 묻지만, 복스는 단순히 과거로 갈 수 없기 때문이며 과거로 가는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타임머신으로 다시 돌아와 더 미래로 향하게 됩니다. 2037년에 멈춰선 알렉산더는 세상이 무엇인가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달이 파괴되어 지구는 혼돈에 쌓였고, 알렉산더를 발견한 군인들이 알렉산더를 체포하려는 순간 발생한 지진으로 알렉산더는 군인들로부터 탈출하고 타임머신에 앉아 미래로 출발하지만, 지진의 충격으로 알렉산더는 정신을 잃게 됩니다. 알렉산더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80만년이 지나 있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일로이족'이 구해주었고, '마라'라는 여인과 그녀의 동생이 유일하게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마라와 그녀의 동생 케일라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알렉산더는 일로이족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어느 날 갑작스럽게 '멀록'들로부터 습격을 받습니다. 멀록족은 일로이족들을 납치하였고, 마라 또한 멀록에게 납치되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일로이족은 어느 누구하나 저항하지 않았고, 알렉산더는 케일라를 설득해 어느 땅굴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알렉산더는 2030년에 만났던 인공지능 복스를 다시 만나게 되고, 달의 파괴 이후 80만년동안 인간이 두 부류로 진화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복스의 도움으로 멀록의 본거지를 찾아가게 되고, 알렉산더는 그곳에서 철장에 갇힌 마라와 영어를 사용하는 멀록들의 우두머리를 만나게 됩니다.
달이 파괴되고 인간들의 일부는 지상에 남고 일부는 지하에 남았습니다. 지하에 남은 부류는 '멀록'이 되었고, 사냥계층과 지도자층으로 나뉘었으며 지도자층은 정신지배가 가능했습니다. 우두머리는 알렉산더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과거의 일과 현재의 자신(우두머리)는 알렉산더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두머리는 알렉산더의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곳을 떠나라고 합니다. 알렉산더는 마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타임머신에 과부하를 걸어 멀록들을 쓰러뜨린 뒤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그 시대에 남게 됩니다.
끝으로, 알렉산더가 처음 사라진 직후 워칫부인과 필비는 알렉산더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을 찾았을 것이라는 장면이 겹쳐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국 되찾은 행복
"우릴 과거로 데려가는 건 추억이고, 앞으로 인도하는 건 꿈이다"
영화 후반, 멀록의 우두머리가 알렉산더에게 하는 대사 입니다. "우리 모두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지, 우릴 과거로 데려가는 건 추억이고, 앞으로 인도하는 건 꿈이다."
멀록의 우두머리는 알렉산더가 그의 시대로 돌아가도록 하고, 현재 자신들에게 개입하지 않게 하지만, 알렉산더는 오히려 그 순간 자신이 찾던 해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찾기위해 그곳에 남는 선택을 합니다.
총평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다소 비약적인 부분이 많지만, 행복을 찾는 주제를 놓고보면 좋은 영화 인것 같습니다.
자신의 애인을 되찾기 위해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다시 재회하는 장면 이후 급반전되는 내용이 앞부분의 내용과 전화 다른 영화인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상 80만년이 지난 이후 생겨난 두 인류를 만나 어쩌면 자신의 먼 후손이라 할 수 있는 그들에게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멀록의 우두머리의 대사가 와닿았습니다. 우리모두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추억과 꿈이라는 것.
그래서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희대적 발명품을 고작 '기계일 뿐'이라며 미련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