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에 참전한 퇴역군인
주인공 벤자민 마틴은 영국 육군 대위 출신으로 미 식민지에서 7명의 자녀와 몇몇 하인들을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인디언 전쟁에 참전하여 매우 용맹하게 싸웠고 '늪 속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은퇴 후 떠난 아내를 대신하여 자녀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독립파는 영국 정부로부터 독립을 얻기 위해 혁명을 시작하고 전쟁의 포화는 벤자민에게도 들이닥치게 됩니다. 독립군측에서 벤자민에게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지만, 벤자민은 이를 거절합니다.
벤자민의 큰아들 가브리엘이 독립군에 입대하여 전투를 치르던 중 부상을 입게되고 벤자민의 집으로 피신하게 됩니다. 벤자민 저택 앞에서 이어지는 영국군과 독립군의 전투는 독립군의 후퇴로 인해 영국군이 승리하게 되었고. 벤저민은 양측 부상병들을 치료하며 중립을 유지합니다.
영국군 윌리엄 태빙턴 대령이 벤저민의 저택을 방문하게 되고, 숨어있던 가브리엘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벤저민은 태빙턴 대령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가브리엘이 억지로 끌려가게 되고 이 와중에 형을 구하려던 둘째아들이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둘째아들을 잃은 상황에 첫째 아들은 잡혀가는 상황, 슬퍼할 겨를도 없던 벤자민은 사격을 할 줄 아는 두 아들을 데리고 가브리엘 호송 행렬을 습격하여 가브리엘을 구해냅니다. 벤저민의 저택은 영국군에 의해 불타버리게 되고, 그는 남은 자녀들을 처제댁으로 보낸 뒤 독립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독립군의 상태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프랑스가 독립군을 지원하기로 하였고, 프랑스 함대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습니다.
벤저민은 독립군이 넓은 평야에서 영국군과 정면에서 전투를 하는것이 미친짓이라 판단하여 민병대를 조직하고 게릴라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러 소규모 전투에서 게릴라전은 정면전에 익숙한 영국군을 상대로 승리를 하게 됩니다.
반면, 태빙턴 대령의 기만술에 속아 게릴라전술이 와해되기도 하지만 포로교환 명목으로 거짓 거래를 하여 게릴라원들을 구해 냅니다. 태빙턴은 벤자민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전쟁 중 결혼한 큰아들 가브리엘과 그의 부인이 있는곳을 급습하여 학살을 자행합니다.벤자민은 태빙턴에게 두 아들을 잃은 분노와 함께 영국군과의 결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민병대와 독립군의 합동 전술로 영국군과의 정면전을 펼치지만 고전하게 되고, 벤저민의 리더쉽으로 사기를 되찾은 독립군과 때마침 도착한 프랑스군의 활약으로 영국군을 몰아내며 태빙턴에게 복수를 하게 됩니다.
영국군과 미국군의 전투
영화속 영국군과 독립군의 전투장면을 보면, 일열로 길게 선 보병들이 서로를 향해 전진하다가 소총의 사거리에 들게되면 각 장교들의 신호에 맞춰 발포하는 형식으로 전투를 하게 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상상도 안되는 전술이라 생각됩니다. 은폐 엄폐 없이 적과 마주선 채로 마치 한 턴씩 공격을 교대하듯 치르는 특이한 방식의 전술입니다. 당시 소총으로는 명중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 하여도 적과 마주보고 목숨을 건 채로 사격을 한다는게 아주 큰 공포일 듯 합니다. 단순 소총보병대와 기병대, 포병대로 이루어진 부대간의 전투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 속 내용에 보면 독립군을 이끄는 장교 또한 영국군 출신이기에 동일한 전술을 고집하지만, 수적으로 열세이기에 고전합니다. 영화속 보병은 총을 한발 쏘고나면 한발 장전을 해야합니다. 이 시대의 소총은 재장전을 하기 위해 총신에 화약을 집어넣고 막대기로 고르게 한 뒤 총알을 다시 집어넣고 다시 막대기로 고르게 한 다음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한 번 장전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보병전에서 진열을 갖춘 뒤 한 번의 발사로 상대측의 일부가 쓰러지고 장전하는 동인 상대측에서 한번의 사격을 개시합니다. 이렇게 몇 번의 사격을 교환하다 보면 한 쪽의 진영이 흐트러 지게 되고, 승기가 기울게 되면 보병뒤에 대기하고 있던 기병대가 돌격하고 백병전이 일어납니다.
주인공 벤저민은 이런 전술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여 호송대가 지나가는 길목이나 숲속 등에 매복하다가 근접사격을 하는 게릴라 전술을 택합니다. 지리적 이점과 심리전을 활용한 훌륭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영화속 대사 중에서 벤저민이 영국군과 협상을 할 때 '장교에 대해 사격하지 마라'는 조건이 있는것도 특이합니다. 당시 전쟁에서의 암묵적 규칙이었을지 모르나 벤저민 입장에서는 승리가 우선이다보니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라이플 전술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 쓰론 앤 패트리어트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오브 네이션즈에서도 비슷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니 이 게임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게임 속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문명국가가 있고, 여러 자원과 교역 및 제도 등을 바탕으로 원시시대부터 시작하여 현대시대까지 발전하며 상대 문명과 싸우는 게임입니다. 전투유닛들이 시대별로 달라 여러 전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체로 보병진 대 보병진의 싸움입니다. 게임에서는 공성전/해전 등이 가능하며 시대가 발전하면 기갑전술/공중전 등이 가능합니다. 캠페인 미션 중 하나로 세계정복캠페인이 있는데 혼자서 시간보내기용으로 재미있습니다.
영화 패트리어트 자체는 역사적 관점에서 부정확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역사적 내용은 생략하고 주인공 관점의 내용과 영화속에서 볼 수 있었던 전술을 게임 라이즈오브네이션즈를 통해 비교해보았습니다.
킬링타임으로도 좋은 영화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 였습니다.